티스토리 뷰

현재 한 시즌이 있으며, 총 6회입니다.

한 회가 30분 정도로 짧은 편이며 시트콤 같은 느낌도 나고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에 2019년 3월에 올라왔지만 1년이 지나서야 다 보았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았지만 다른 볼 것이 너무 많아서 우선순위에서 밀려 버렸습니다. 다 보고 드는 생각은 일찌감치 볼 걸이라는 생각과 시즌 2를 곧 시작한다고 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르는 액션, 공포, SF라 좋아하는 장르에 포함되는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굉장히 감동받으면서 보았습니다.

제작, 감독, 주연이 모두 리키 저베이스입니다. 그는 영국 출신의 코미디언 겸 배우, 감독, 각본가입니다. 참 다재다능한 사람입니다. 풍자와 블랙 코미디가 장기인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유명합니다.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는 사람이니깐요. 2016년 골든 글러브 시상식 영상은 보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참 재미있는 사람입니다.

영어 제목으로는 After life인데, 한국어 제목은 앵그리맨이 더 붙었습니다. 아마 애프터 라이프만으론 의미전달이 안 된다고 생각한 것 같네요.

주인공인 토니는 아내가 세상을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은 지역 신문기자입니다. 자녀도 없고 오직 아내와 같이 하는 것만으로 낙을 느끼며 사는 사람이죠. 지역 신문사에서 일하는 이유도 빨리 일을 마치고 아내와 시간을 더 보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오직 아내만 보며 살아온 사람이지만 아내가 암으로 세상을 먼저 떠나고 큰 슬픔에 빠지게 됩니다. 자살을 시도해 보기도 하지만 밥을 달라고 하는 개를 보며 자살도 실패합니다.
그렇게 남은 삶을 그는 막 살기로 합니다. 정말 말 그대로 막 사는 것이지요. 아무에게나 생각나는 대로 말(주로 독설)을 하고, 그 슬픔을 분노로 승화시킵니다. 직장 동료들이게 막말은 기본이고, 공원에서 간섭하는 행인에게 막말을, 길거리에서 돈을 뺏으려 하는 애들에게는 폭력을, 오토바이 강도들에게도 폭력을 행사하고 망치를 뺏는 등 정말 막 삽니다.
그렇게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분노로 해소하며 살던 그의 생활에 변화가 생기고 이제 죽고 싶어 하지 않는 변화가 생깁니다. 그 변화의 과정이 시즌 1의 내용입니다.
위와 같은 내용은 감독 특유의 블랙 코미디로 표현하고 풀어 나갑니다. 리키 저베이스는 코미디언이나 배우로만 잘 알고 있었는데 감독으로도 뛰어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으면 어떨지 슬픈 생각도 나고 모두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주인공이 재미있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합니다. 슬픔, 재미, 감동을 잔잔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대하지 않고 봤지만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넷플릭스를 볼 수 있는데 아직 애프터 라이프 앵그리맨을 보지 않으셨다면 지금 바로 시청해 보세요.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